아동심리상담사

[아동심리상담사] 상담이론-현대상담이론

김정출 2016. 6. 13. 13:53

[아동심리상담사] 상담이론-현대상담이론

Ⅲ. 상담이론

4. 현대상담이론

1. 에릭슨의 자아심리학

1) 자아심리학 개요

① 자아의 기능을 강조한다.

프로이드의 정신분석이론에 토대를 두면서도 아동발달 단계에 있어서 프로이드와 견해를 달리 에릭슨은 본능보다는 자아의 기능을 강조한다. 따라서 자아심리학이라 부른다.

② 출생 시로부터 성인기에 이르는 심리·사회적·성적 발달에 모형을 잡았다.

자아는 연령별 과업을 거치며 발달하고 성적 혹은 공격적 추동(욕동)과 달리 고유한 활동력을 지닌 적응기관으로 내담자의 자율성을 키우도록 돕는 상담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보는 견해다. 심리·사회적 발달을 강조하는 그의 이론을 정립하였다.

③ 발달은 인간의 필요와 사회적(환경적) 요구 사이의 갈등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보았다.

각 발달 단계에서 인간은 자신의 필요와 사회적인 여건과 환경적인 요구에 적응하기 위해 심리적 노력을 하게 되고, 그러한 노력은 긴장이나 갈등으로 경험된다. 따라서 발달과업의 성취 여부에 따라 발달의 위기 극복의 여부가 좌우된다.

2) 심리 사회적 발달 단계의 특성

심리사회적 과업

연령

덕목

악덕목

영향주는 관계

사회심리적 형태

신뢰 VS

불신

0~1세

유아기

희망

탐식

어머니

얻으려고 함

자율성 VS

수치와 회의

1~3세

초기 아동기

의지

분노

부모

잡고 보냄

주도성 VS

죄책감

3~6세

학령전기

목표

탐욕

가족

추구

오디푸스

근면성 VS

열등감

6~12세

학령기

능력

시기

이웃, 학교

만듦

자아정체감 VS

정체감 혼미

13세 이후 청년기

충실

자만심

동료, 또래, 집단

자신이 됨

친밀감 VS

고립감

21~34세

성인초기

사랑

정욕

결혼, 우정, 애정, 경쟁 대상자들

자아상실과 남과 나눔

생산성 VS

침체성

35~60세

성인후기

돌봄

무관심

자녀, 직장 등

돌봄

자아통합 VS 자아절망

60세~

노년기

지혜

우울

전통, 인류

존재, 전승, 전달

① 신뢰감 대 불신감이 형성되는 단계(0~1세)

- 이 시기 세상이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이러한 신뢰감을 통해 세상을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관계 맺도록 한다고 보았다.

② 자율성 대 수치심이 형성되는 단계(2~3세)

- 자기의 요구에 따라 좀 더 자율적이고 독립적으로 활동하게 된다. 그러나 그렇지 못하면 심한 죄책감을 갖게 된다. 질문과 탐색활동이 잦아진다.

③ 주도성 대 죄책감이 형성되는 단계(4~5세)

- 아이가 부모의 교육과 자신의 욕구 사이에서 잘 적응하면 좀 더 자율성, 독립성을 가지고 이를 통해 독립심과 존중감을 갖게 된다. 이때 부모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을 허용하고 격려하면 자율성을 형성하게 된다.

④ 근면성 대 열등감이 형성되는 단계(6~11세)

- 지적 호기심과 성취동기에 따라 여러 행동을 하며 성취감이 길러진다. 그러나 그렇지 못하면 좌절감과 열등감을 갖게 된다.

⑤ 정체성 대 정체적 혼미를 형성하는 단계(12~20세)

- 인생의 개인적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자아상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하게 된다. 그 결과 얻는 것이 자아 정체성(Ego-identity)이다. 이것이 형성되지 못하고 방황하게 되면 역할 혼란(Role confusion) 또는 자아 정체성 혼미(Identity diffusion)가 온다. 이는 직업 선택이나 성 역할 등에 혼란을 가져오고 인생관과 가치관의 확립에 갈등을 일으킨다.

⑥ 친밀감 대 고립감이 형성되는 단계(21~34세)

- 다른 사람들과 조화롭고 친밀하게 지내고자 한다. 배우자, 부모, 동료 등 사회의 여러 다른 성인들과의 친밀감으로 극복하고자 한다. 그렇지 못하면 고립된 삶을 살게 된다.

⑦ 생산성 대 침체성(35~60세)

- 다른 사람들과 원만한 관계가 성취되면 중년기에는 자신에게 몰두하기보다 생산적인 일에 몰두하고 자녀 양육에 몰두한다. 이것이 원만하지 못하면 어릴 때와 마찬가지로 자신에게만 몰두하고 사회적, 발달적 정체를 면하지 못한다.

⑧ 통합성 대 절망감(60세~)

- 통합성은 인생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자신의 유한성을 인정하고 죽음도 수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지 못하면 다른 인생을 시도해 보려고 하며 절망한다.

3) 에릭슨 이론과 프로이드 이론의 비교

- 에릭슨의 이론은 프로이드의 정신분석이론에 기본을 두고 있다. 하지만 프로이드는 어린 시절의 꿈과 사고, 기억을 통해서 이루어진 이론인 원초아를 중요하게 보고, 에릭슨은 사회적 경험을 통해 이루어진 자아를 중시하고 있다.

- 에릭슨은 여덟 단계의 성격 발달 이론을 제시했다. 그리고 성인이란 발달이 완료된 상태가 아닌 과정의 한 상태에 해당한다고 보았다. 하지만 출생 후 아동이 겪는 경험이 중요하다는 사실에는 일치한다.

4) 에릭슨 이론의 비판점과 강점

- 에릭슨의 이론에는 모호한 개념과 단계에서 근거가 없다고 비판받는다. 그러나 환자로부터 자료를 수집한 프로이드와는 달리 정상적인 사람이 관계 속에서 성장, 발달하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는 강점이 있다.

2. 대상관계이론

1) 대상관계이론의 개요

① 사람은 날 때부터 혼자가 아니므로 대상을 추구하고 대상관계를 맺는 양상이 이해의 초점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② 대상관계이론은 생후 24개월 사이에 양육자나 그 환경의 영향과 이 과정의 손상이 성장 후 나타나는 결과와 치료에 대한 이론이다.

③ 프로이드가 아버지와의 관계 심리학이라면, 대상관계는 엄마와의 관계 심리학이라 할 수 있다. Freud는 어머니와 아이의 상호관계에 대해 언급을 했고, 리비도적 대상은 한 개인의 입장에서만 다루고 있음을 비판했다.

④ 정신분석적 개념으로의 대상관계란 실제적 관계와는 구별된다. 각각의 개인은 주요대상과 환경과의 관계에서 성장하며 내재화와 외재화의 과정이 일어난다.

⑤ 이 표상들은 발달 과정에서 수정되거나 부분적으로 억압되어 무의식적인 소망이 된다. 이것은 전이현상을 일으키는 주요한 요인이 된다.

2) 이 이론의 강점

(1) 사람이 날 때부터 혼자가 아니며 일방적이 아닌 상호작용하여 객체를 받아들이는 이론적 왜곡을 극복하도록 하는데 있다.

(2) 정신분석 이론(구조 이론과 오디푸스 콤플렉스, 가부장적 이론 체계)이 모성적 특성-받쳐주고, 안아주는 등의 개입으로 보완되었다.

(3) 현재 정신분석 이론과 치료기법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연구가로는 Melanie Klein, D. W. Winnicott, M. Balint 등을 들 수 있다. 이들은 세 가지 측면 환경, 내적 대상의 환상적 특성, 추동 중 어디에 더 비중을 두는지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 있다.

3) 대상관계이론

(1) 대표학자

① 대표학자

- 멜라니 클라인 Melanie Klein(1882~1960)

멜라니 클라인은 프로이드의 역동적 무의식 개념을 보유한 채 정신분석운동 안에 머물러 있는 최초의 정신분석 학파를 발달시켰다. 그녀의 이론은 범주화하기가 쉽지 않은데, 그것은 그녀의 사고가 타고난 욕동에 기초해 있으면서도, 발달과 정신병리에서 대상관계의 중요성을 항상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그녀는 대상관계 발달에서 욕동에 중요성을 부여했다는 점에서 그리고 공격적인 해석기법을 제안했다는 점에서 페어베언과 건트립 같은 대부분의 대상관계 이론가들과 구별된다.

- 도날드 우즈 위니캇 Donald W. Winnicott(1896~1971)

영국 출신의 소아과 의사인 도날드 위니캇은 정신분석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고, 특히 아동 정신분석치료에 관심을 가졌다.

- 마가렛 말러 Magaret S. Mahler(1897~1985)

의사이자 심리분석가인 마가렛 말러는 생후 3년 동안의 내부 심리학적 성장에 대한 연구를 했다. 그녀는 어머니들과 그들의 아이들의 반복된 상호관계의 관찰을 통한 방법을 이용했다. 아이들에게 일어나는 말로 표현되기 전의 심리학적 과정을 추론했다.

(2) 주요 개념

① 대상

정서적 에너지(사랑이나 미움, 사랑과 미움의 양가적인 마음)가 집중된 사람이나 장소, 사물, 공상, 기억을 말한다. 하지만 보통은 사람이다.

- 외부대상 : 정서적인 에너지가 부여되는 실제 인물, 장소 혹은 사물.

- 내부대상 : 사람, 장소, 사물에 대한 공상이나 기억으로 주관적인 대상.

- 부분대상 : 한 개인의 젖가슴이나 손가락 같은 특정부분이 개체의 대상이 되는 것.

- 전체대상 : 대상의 전체

- 중간대상 : 내부대상이나 주관적 대상이 아니면서, 그렇다고 단순히 외부에 실재하는 대상도 아닌 대상.

- 중간현상 : 중간대상을 포함한 현상, 상황에 대한 개념이며, 중간공간이란 중간현상이 일어나는 영역을 의미한다. 이는 현실 세계에서 잠시 벗어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고 음미할 수 있는 영역으로 창의성이 생겨나는 영역이다.

② 대상관계 : 양육자의 이미지와 양육자가 만들어 준 아이의 이미지가 무의식의 세계에서 상호작용하는 것으로 아이가 다른 사람과 관계할 때 틀로써의 기능을 함.

③ 타인표상과 자기표상

초기에 유아는 대상과 자신을 구분하지 못하다가 자기와 대상을 구분하면서 자기표상과 타인표상을 분별하게 된다.

④ 대상항상성

타인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느껴지는 상황에서도 지지적이고 긍정적인 정서를 가질 수 있다. 대상항상성은 생후 24-36개월 사이에 형성되기 시작한다. 어머니에 대한 내면화된 긍정적인 상의 존재로 아이는 어머니가 없어도 한동안 어머니와 떨어져 기능할 수 있다. 이러한 대상항상성은 대인관계에서 타인에 대한 지각과 경험이 부분적, 극단적으로 되지 않도록 돕는다.

⑤ 충분히 좋은 엄마(good enough mother) : 일관되게 애정을 표현해주는 엄마.

- 엄마의 욕구에 아이를 맞추는 경우, 유아는 자신을 돌보는 엄마의 요구에 민감해지고 자신의 요구에 민감해지지 않는다.

- 엄마가 유아를 제대로 돌보지 않는 경우, 유아는 엄마의 불완전한 돌봄으로 인해 주변 대상에 대해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고 관계를 적극적으로 만들어가기 어렵게 된다.

⑥ 분열과 투사적 동일시

- 분열 : 유아의 경우, 아직 자아기능이 취약하기 때문에 유아가 자각하는 어머니의 좋은 측면과 나쁜 측면을 둘 다 동시에 받아들이지 못한다. 따라서 유아는 한 측면만을 받아들인다.

- 투사적 동일시 : 자기가 수용하기 힘든 어떤 내적 특성을 다른 사람들에게 투사하여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투사된 특성대로 느끼거나 행동하도록 유도하는 과정.

⑦ 자기와 대상의 분화와 통합

분화와 통합은 상보적인 자아기능이다. 분화는 서로 다른 정신적인 요소들을 구분하는 기능으로 자기와 타자의 분화, 자기와 환경의 분화, 자기의 서로 다른 경험들의 분화 등이 그것이다. 통합은 타인표상의 부정적 측면과 긍정적 측면을 통합하고 자기표상의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통합하는 기능을 한다. 통합된 타인표상과 자기표상은 안정된 자아정체감과 원만한 대인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⑧ 내면화

환경이나 타자의 특성을 내면으로 받아들여 자신의 심리적 기제로써 있게 된다. 내면에서의 자기와 타자의 분별정도에 따라 함입, 내사, 동일시로 나누어진다.

- 함입 : 가장 초보적인 수준의 내면화로서 자신과 타인의 분별없이 이루어진다.

- 내사 : 자기와 대상이 어느 정도 분화되어, 대상의 행동이나 태도, 기분 혹은 분위기 등이 자기 이미지로 융화되기보다는 대상 이미지로 보존된다.

- 동일시 : 내사된 대상의 특성들을 선별적으로 받아들인다. 삶이 지속되는 한 계속되고 늘 자기와 대상의 상호작용의 과정이다.

4) 인간관

프로이드의 대상은 어떤 다른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이차적 수단으로서 대상개념이었다. 그러나 대상관계이론에서는 대상과의 관계 형성하는 것 자체가 인간의 본능적인 욕구로 본다. 이처럼 대상관계욕구를 인간의 본래적 동기로 사람들에게 가장 심각한 공포와 불안은 개인의 내적 갈등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대상관계의 상실이나 왜곡이 있을 때 발생한다고 생각해볼 수 있다.

클라인의 본능적 추동 개념은 생리적인 욕동이 아니라 신체적 수준에서 경험되는 희망과 두려움과 소망이다. 클라인은 프로이드와 마찬가지로 삶을 사랑하고자 하는 충동(생명본능)과 파괴하고자 하는 충동(죽음본능) 사이의 갈등을 조절하는 것으로 보았다. 본능의 강도는 선천적으로 결정된다고 가정하였다.

대상관계 이론은 인간개인과 그 개인의 성장을 도모한 양육자를 중시한다. 대상관계 이론은 자아의 독립과 자율성에 의한 자기실현을 주장하는 인간관에 의한 이론이라고 할 수 있다.

말러는 실제적인 인간의 본성을 구성하는 몇 가지 필수적인 특성을 실험적 연구를 통해 제시했다.

- 인간은 대상을 필요로 하며 자신에게 관심을 보여주는 대상을 끊임없이 추구함.

- 인간은 자율적으로 자기를 확인하려는 실천적 욕구와 의지를 가지고 있다.

- 인간은 자기중심으로부터 다른 존재와의 참여를 추구하나, 동시에 위협을 두려워한다.

- 인간은 자아의식, 주체성을 확립하려는 유동적인 존재이다.

5) 문제

⑴ 분리

분리란 통합의 반대상태로 자기나 타인에 대해 전체로 경험하지 못하고 좋음과 나쁨, 또는 외부와 내부 혹은 전체와 부분으로 분리하여 경험하는 것을 의미한다.

페어베언은 내적대상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을 병리로 보았다. 분리의 결과, 어머니라는 대상은 유아의 의식세계에서 아직 온전한 대상이 아니라 부분대상으로 지각되고 경험된다.

초기발달 과정에서 유아가 경험하는 좌절경험이 만성적이고 높은 불안 수준이 지속되는 경우, 통합되지 못하고 단편적인 상태로 남아있을 수 있다.

⑵ 투사적 동일시

자아의 부분들이 자기로부터 분리되어 대상들에게 투사되는 현상을 지칭한다. 이는 구체적인 충동들과 실제의 자아조각들이 대상에게 전가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자기 의존욕구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들에게 이 욕구를 투사하여 이들에게 끊임없이 도움을 제공하여 스스로 의존적인 존재로 느끼고 동하게 만드는 과정이다. 투사되는 부분에는 자기의 특성과 내면화된 대상관계도 포함된다.

투사적 동일시는 개인의 내면과 대인관계를 잇는 심리적 기제라 할 수 있다. 개인이 무의식적으로 초기관계의 대상표상을 상대방에게 투사하고 이 과정에서 상대방도 투사에 합류하도록 압박감을 느끼게 되는데 이때 개인내적 심리기제인 투사가 대인관계적인 성격을 띠게 된다. 즉, 상대방 또한 무의식적으로 자기 자신을 투사된 대상표상으로 지각하고 경험하며 이 투사된 표상에 따라 행동함으로써 동일시에 연루되는 것이다.

⑶ 애착과 개별화 간의 불균형

이것은 말러의 개념에서 개별화가 잘 성취되지 못한 상태를 의미한다. 즉 지나치게 융합되어 개별화를 성취하지 못하고 먹혀버릴 것 같은 두려움이 있거나 반대로 충분히 애착관계를 경험하지 못하여 거절에 대한 공포가 심한 경우를 의미한다.

⑷ 변형적 내면화의 실패

① 변형적 내면화란 코헛의 개념으로서 아동의 성장과정에서 자기대상이 점점 아동의 욕구에 덜 반응해줌으로써 자기 대상관계가 서서히 내면화되는 과정을 의미한다.

② 유아시절의 자기대상의 의미 : 코헛에 의하면 한 개인이 건강하게 자라기 위해서는 우선 그가 성숙했을 때 스스로 담당하게 될 그의 정신구조 기능을 유아시절에 대신 맡아주는 자기대상이 필요하다. 부모가 좋은 자기대상의 역할을 해주지 못할 때, 공격자로서 부모를 경험한다.

아동이 가끔씩 경험하는 공감적 실패는 변형적 내면화라는 중요한 정신 과정을 촉진한다는 면에서 중요하다. 아동의 성장에 따라 자기대상이 점점 아동의 욕구에 덜 반응하면 위니캇의 '좋은 엄마'가 아닌 ‘충분히 좋은 엄마'처럼 최적의 좌절은 현실감과 자신감을 준다. 적절한 좌절이 경험되지 않으면 이 경험들이 내면화되기 어렵고 내적인 구조로 자리 잡기 어렵다.

④ 병리의 발생

코헛은 대부분의 병리는 적절한 좌절을 주는 데에 실패하기 때문이 아니라, 부모가 지속적으로 아동에게 공감해주는 자기대상으로서의 과제를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보았다. 지속적으로 아동에게 공감해주는 자기대상만이 아동으로 자기가 발달하도록 해준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부모가 자기애적 장애를 가진 경우, 부모는 아동에게 건강한 자기의 발달을 위해 필요한 공감적 자기대상이 되어주지 못하고, 아동은 결국 대상을 추구하는 욕구를 부모의 병리를 닮은 병리를 갖게 된다. 강박, 성적 문란 등의 문제 등 대부분의 문제 밑바닥에는 자기애적 장애가 존재한다고 보았다.

6) 상담목표

대상관계에서는 환자의 자기(self)가 보다 효과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대상관계 구조를 바꾸는 것이다. 대상관계 정신분석이 초점을 맞추는 것은 대상관계로 치료적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 방어기제들에 의해 분열된 자아의 부분들을 결합시켜 자아의 재통합을 성취(클라인)

- 문제가 일어난 시기를 확인하고, 적절한 환경적 반응을 제공해주는 것(위니캇)

- ‘유아적 의존 관계’에서 ‘상호의존 관계’로 발달한 성숙한 대상관계를 갖는 것(페어베언)

7) 이론 및 기법

⑴ 클라인

① 편집-분열 자리는 유아의 상황에 대한 인지 부족으로 발생한다.

태어나서 유아는 자신과 타인을 구분하지 못하고 함께 느낀다. 그러면서 두 사람이 다른 존재임을 알게 되고 이에 보복당할까 두려워한다.

유아는 엄마를 하나의 대상으로 이해하지 못하고 부분대상으로 본다. 엄마를 전체대상으로 볼 능력이 없다. 또한 이것은 관계에서도 일어나서 좋은 엄마와 나쁜 엄마로 분열되고 아이는 나쁜 엄마에게 피해당하는 것을 두려워하게 되어, 의심이 많아지고 편집증 적이 된다. 불안한 아이는 이 불안을 피하기 위해서 방어 기제를 쓴다. 이런 입장은 일생동안 지속된다.

- 투사적 동일시와 내사적 동일시

투사적 동일시에서 유아는 무의식적으로 내면의 한 부분을 다른 사람에게 투사하고 그 사람을 자신의 부분 측면과 동일시한다.

상대방은 이러한 부분으로 내사적으로 동일시하고 이러한 것을 모른 채 투사된 요소에 의해 부분적으로 지배당하고 그렇게 살고 행동하게 된다. 이러한 투사적 동일시와 내사적 동일시는 순환과정이다. 나쁜 내적 대상관계에서 유아는 자신의 고통스러운 부분을 투사적 동일시하면서 그것을 엄마에게 둔다.

그러므로 유아는 투사적 동일시를 통해 좋은 대상이 없으면 내적인 박해대상으로 경험되는 대상을 받아들이고, 내사적 동일시를 통하여 동일시한다.

- 시기심

아동이 환상 속에서 어머니가 제공하는 돌봄이 불충분하다고 느끼고 분노를 느끼는 것은 유아의 선천적인 공격성에 있다고 보았다. 그리고 아동의 공격성은 좋은 대상과 구분되어 나쁜 대상을 환상에서 증오하고 고문한다. 대상이 없어져서 고통스러운 시기심을 느끼지 않고 싶어 하는 결국 방어하고 싶은 것이다. 클라인은 시기심의 피해는 더 이상 유아가 좋음과 나쁨을 구별할 수 없게 되는데 있다고 주장하였다.

② 우울적 자리는 유아가 나이가 들어 인지능력이 늘어나면서 생긴다.

현실과 환상을 통합하고 구별할 수 있게 되었을 때 나타난다. 좋은 엄마와 나쁜 엄마가 하나로 엄마로 인식된다. 어머니가 좋은 대상이면서 동시에 증오의 대상도 된다는 것을 알게 된 아이는, 사랑하는 엄마를 잃게 된다면 그것은 제 속에 있는 나쁜 성질 때문이라고 생각하여 죄책을 느끼고 우울해 진다는 것이다. 편집-분열 입장에 섰을 때의 지배적 감정은 피해 불안이지만, 우울 입장에서는 상대에 대한 걱정이다. 클라인은 3~4개월에 우울 입장이 나타난다고 하였다. 이제 어머니가 하나의 엄마로 인식되기 때문에 이때 벌써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시작된다고 했다. 클라인에 의하면 편집적 자리와 우울적 자리는 성격특성이 되어 전반적으로 존재하고 성인이 되어서 두 자리 사이를 왕복한다.

⑵ 위니캇

위니캇은 엄마와 아기의 관계 둘 사이의 공간에 관심을 가졌고 엄마의 돌보는 행동이 적절한가에 따라 아동의 심리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고 하였다.

엄마의 실패에 대한 반응으로 발달의 실패가 일어나거나 거짓자기가 발달한다고 하였다.

① 충분히 좋은 엄마

태어나서 유아는 전적으로 누군가의 보살핌이 필요하다. 이때 최적의 보살핌과 위로를 주는 어머니를 뜻한다. 어머니는 아이에게 적절할 때 아이가 원하는 것을 제공한다. 그래서 유아의 전능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게 한다.

② 안아주기

의존적인 유아가 필요로 하는 촉진적 환경을 만들어주는 모성적 보살핌. 안아주기는 충분히 좋은 어머니의 지속적인 보살핌과 자연스런 기술을 말한다. 이런 안아주기를 통해 유아는 건강한 아동 발달의 핵심적이고 일반적인 특징으로 간주하던 전능함을 경험한다.

③ 일차 모성 몰두

아기가 태어나기 전부터 분만 후 몇 주 동안 지속되는 어머니는 오로지 아기에게 자폐적으로 몰두한다. 그러나 모성적 몰두는 유아가 외부에 안정적이고 항상성을 가지고 적응하도록 도움을 주는 "안아주는" 또는 "환경적" 어머니이다.

④ 중간대상, 중간 현상

중간대상은 유아가 마치 엄마처럼 소중하게 대하지만 아이가 마음대로 놀 수 있는 물건을 말한다. 따라서 담요나 곰인형, 기타 다른 물건은 위안의 대상이고 친구이다.

⑤ 참자기와 거짓자기

- 참자기 : 건강한 환경을 제공하고 유아의 감각운동에 대한 반응과 태도에 의미 있는 반응을 해주는 충분히 좋은 어머니에 의해 촉진된다. 참자기는 아동의 존재의 연속성을 지지하는 모성적 보살핌을 통해 그것의 특징을 전개한다.

- 거짓자기 : 거짓자기는 엄마(또는 중요한 타자)의 욕구에 반응하는 성격의 속성이나 상태로 아이가 엄마의 욕구에 맞추어 나쁘거나 속이는 속성이라기보다 외부 현실에 맞추면서 참자기를 보호하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촉진한다.

⑶ 마가렛 말러

말러와 동료들은 언어습득 이전 시기의 정상 유아들과 엄마들 간의 관계의 성질을 기준으로 발달단계를 자폐적 단계, 공생적 단계, 격리개별화 단계로 구분했다.

① 자폐적 단계 : 생후 몇 주 동안 신생아는 깨어있는 시간보다 잠들어 있는 시간

이 더 길다. 이때는 자기나 대상에 대한 인식 없이 신체감각만 인식하는 자폐적 상태다. 이 시기에 유아는 생리적 욕구 만족에만 관심을 가지며 쾌락의 원리에 의해 움직인다. 이 자폐 단계는 대상이 없는 시기이다.

② 공생단계 : 이 단계는 생후 2~6개월에, 유아는 외부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시작하고, 이때 유아는 자기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사람을 인식한다. 하지만 아기와 어머니에 대해 구별된 사람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애착을 통해 자기와 양육자가 마치 하나인 것처럼 지각하게 된다.

③ 차별화 : 7-10개월가량, 기면서 엄마로부터 자신을 구별하는 행위를 하면서 동시에 엄마의 눈길을 계속해서 인식한다.

④ 활동기 : 12개월 정도, 일어남, 주도적 행동을 한다.

⑤ 갈등기 : 15-24개월에 엄마에게서 아이는 더 분리 불안을 느낀다.

⑥ 개별화 : 25-36개월에 유아는 엄마의 좋고 나쁜 표상을 통합시키기 시작하고 자신에 대한 좋고 나쁜 표상을 통합하여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하기 시작한다. 이 단계에서는 언어능력이 현저하게 발달한다.

말러는 어머니와 아이 사이에 형성되는 유대와 그것을 사용할 수 있는 아이의 능력을 아이의 내재화 과정을 위한 결정적인 요소로 자아가 발달한다고 보았다. 분리-개별화의 심리내적 과정이 성공할 경우, 그것은 좋은 특성과 나쁜 특성을 모두 지닌 전체대상의 내재화에 도달한다.

⑷ 페어베언

페어베언은 리비도는 쾌락 보다는 대상을 추구한다고 보고 초기 외부대상들과의 관계가 만족스럽지 못할 경우 자아의 분열을 가져오고 자아는 파편화될 수 있다고 보았다.

① 자아의 분열과 대상의 분열

고통에 대한 초기의 방어기제는 대상의 분열이다. 첫 번째 방어는 유아는 엄마와의 관계에서 실망을 내적인 대상으로 함입하여 내재화된 거절하는 대상을 갖게 된다.

두 번째 방어는 전체에서 부분을 분열시켜서 무의식 속으로 억압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자아의 부분은 분열된다.

② 거절하는 대상관계 체계(반리비도적 자아)

좌절을 주거나 거절하는 대상은 욕구를 거절한다고 느꼈던 어머니에 대한 기억의 흔적으로 분노하며 거절을 표현하면서 대상으로부터 멀어지는 자기의 일부이다.

③ 흥분시키는 대상관계 체계(리비도적 자아)

쾌락을 주고 집착하게 하면서 갈망이나 열망과 같은 정서를 느낀다.

8) 상담진행과정

⑴ 수용하기와 수용적 환경의 제공

안아주기는 유아가 심리적 발달을 위한 필수조건인 ‘양육적 환경’을 제공하여 내담자가 좌절했던 발달 과정을 재활성화 시키는 것이다.

충분히 좋은 엄마의 지속적인 보살핌과 본능적인 공감에 기초해서 유아의 욕구를 이해해 주는 것처럼, 상담자는 내담자의 현재의 욕구와 미성숙과 의존에 대해 반응해 주고 담아주어 내담자가 새로운 발달을 이룰 수 있도록 한다.

① 안아주기(공감적 이해)

안아주는 환경은 수용적으로 내담자를 긍정하고, 내담자를 공격하거나 비판하기 보다는 그대로 받아주는 환경을 말한다. 이러한 공감적 이해는 엄마가 아기의 입장에서 아기의 욕구에 적응해 주듯이 내담자의 생각과 감정을 상담자의 언어로 반영하여(담아주어) 내담자로 하여금 참자기로 살 수 있도록 돕는다.

② 반영하기

건강한 발달을 위해 완벽한 환경이란 모성에 몰두함으로써 유아의 욕구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어머니를 의미한다. 이것은 어머니의 파편화되고 형태 없는 유아의 몸짓 속에서 유아의 의도와 뜻을 정확하게 반영해주는 거울의 역할을 한다. 어머니가 아기의 욕구에 공감해줄 때 아기는 서서히 자기 감각을 발달시킨다.

⑵ 존재하는 대상의 제공

아동은 자신 내부에 욕구가 발생하지 않을 때는 함께 있어 주는 대상을 원한다. 이러한 경험을 방해하는 어머니의 행동은 침범이며, 반응을 강요한다고 느끼게 된다. 타인의 기대와 요구로 가득 찬 거짓자기의 상태를 유지한다.

상담자는 내담자에게 침범하지 않는 환경을 제공하며, 내담자의 욕구에 따라 상담자를 사용할 수 있는 대상으로 자신을 제공해야 한다. 우선 내담자 스스로가 자기를 인식할 수 있도록 질문해 주고 스스로 표현할 수 있도록 기다려야 한다. 내담자가 상담자를 속일 때도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려주며 그 상태에 있어야 한다.

① 담아주기

비온은 상담자의 역할을 ‘담아주기’ 라고 표현했다. 상담자는 무의식적 불안을 내포하고 있는 내담자의 의사소통을 이해하고 그 내용을 덜 불안한 것, 덜 위험한 것으로 변형시켜주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② 견뎌주기

위니캇에 의하면, 엄마는 정신에너지가 집중되는 첫 대상이며 원초적인 본능-긴장의 목표물이 되는 사람이다. 아기는 본능대로 그 대상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유아의 구강기 가학적 환상에서 이유 없이 공격할 때 보복하지 않고 견디어 주고 살아남아야 한다.

클라인과 위니캇은 공격성을 자기감 성취에 있어 가장 중심적이고 역동적인 힘으로 간주했다. 특히 위니캇은 공격성과 생명력을 같은 동의어로 사용했다. 자신이 공격성을 사용해도 파괴되거나 다시 자신에게 보복하지 않고 존재하는 대상을 경험하면서, 공격성을 자신의 인격 안에 통합시킬 수 있는 것이다. 공격성을 통합하면서 아동은 대상사용의 능력을 획득한다.

상담 초기에 내담자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상담자에게 솔직한 마음을 드러내지 않는다. 또한 상담자를 끊임없이 시험한다. 상담자가 자기를 있는 그대로에 대해 상담자에게 저항하고 공격하며 상담자의 인격을 현실적으로 탐색(받아 줄 것인지, 공격하지 않을 사람인지, 믿을만한 자인지, 지켜줄 것인지) 해보는 행동을 한다. 이때 상담자는 내담자의 공격성을 견디어 줌으로써 이 공격에너지가 참자기 속에 통합되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

내담자가 공격성을 표현한다는 것은 상담자에 대한 믿음이 생긴다는 증거이다. 특히 폭력적이고 이기적인 형태로 나타나는 청소년의 공격성은 사랑이 있는 믿을 만한 어른들에 대한 도움의 눈빛으로 봐줄 때 통합과 상담의 효과가 일어날 수 있다.

③ 놀이하기

위니캇은 상담을 함께 노는 것이라고 이해했다. 내담자와 상담자의 두 놀이 영역이 겹치는 곳에서 치료가 발생한다고 보았다. 내담자가 놀이능력을 상실했을 때 심리적 문제가 발생한다고 보았다. 상담자는 놀이공간을 제공함으로써 내담자의 놀이능력을 회복시켜 준다. 이때 중요한 것은 상담자 스스로가 가진 놀이 능력이다.

놀이는 창조적 활동과 자기탐색이다. 놀이의 중심적인 관심은 자기이며, 자기를 발견하고 자기의 성장과 통합이 촉진된다. 아이들이 놀이에 집중하는 것은 일종의 중간 현상으로, 놀이의 세계 속에서 아이들은 자발성과 창조성이 있는 참자기의 모습을 발현한다.

상담이라는 놀이공간에서 내담자가 원하지 않고 두렵다고 느끼는 사고나 생각이나 이미지를 분리시키지 말고, 그대로 떠오르는 것을 담아주고 허용해준다. 상담하러 올 때 늘 무슨 말을 해야 될지를 망설이는 내담자에게 ‘아무 생각하지 말고 여기서 생각나는 대로 해보자’는 불안이 없는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치유와 성장이 일어난다.

⑶ 위니캇의 최적의 좌절과 코헛의 변형적 내재화의 장

- 최적의 좌절에 대해 위니캇은 아기가 어머니와 전능 환상을 충분히 경험하고 나면 아동은 현실을 배우고 자신이 갖는 힘의 한계를 배우게 된다고 한다. 이러한 현실과 한계의 깨달음은 어머니의 실패에서 시작되는데, 어머니가 조금씩 아동의 요구에 맞춰주는 것에 실패함(할 수 밖에 없음)으로써 아동은 자신이 할 수 없는 것과 창조할 수 없는 것을 배운다.

따라서 최적의 좌절은 아동에게 현실감과 자신감을 준다고 볼 수 있다. 이는 다른 말로 적응의 점진적 실패로 아동의 어머니와 분리발달을 일으킨다고 했다.

코헛은 최적의 좌절과 비슷하게 변형적 내재화로 설명하고 있다. 내담자와 안정적인 관계를 맺고, 상담자와의 전이관계(과거에 좌절되었던 자기대상관계), 자기대상으로서 상담자를 충분히 재경험하면서 멈추었던 발달을 재개하다가 필연적으로 점진적인 상담자의 실패를 경험하게 되면 내담자는 자신과 상담자를 현실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

9) 결론

대상관계이론과 심리치료는 해석이 아니라 좋은 대상과의 반복적인 만남에 의해 일어난다. 이때 상담자의 인격의 성숙성과 함께 상담자의 인격의 안정감과 창조성이 나타난다.

모든 대상관계이론의 공통된 원인은 인간의 근본적인 동기를 욕동 방출시키기 보다는 대상 접촉으로 보는 견해이다.

어느 특정 대상관계이론이 해석을 강조하든지 아니면 치료관계의 성질을 강조하든지 관계없이, 모든 대상관계이론은 상담자의 과제를 다음 중의 하나로 설명한다.

① 새로운 방식으로 내담자와 연결되는 것

② 내담자의 떨어져 나간 자기의 부분과 접촉하는 것

③ 그 결과로 인해 발생하는 대상의 멸절 불안과 직면하는 것. 그렇게 함으로써 내

담자와 새로운 유형의 애착을 형성하는 것.

이런 상담자의 노력은 보다 기능적인 대상관계 구조를 가져다준다고 믿는다. 이 모델 안에는 생물학적 욕동도, 추상적인 심리적 에너지도, 정신기제도 끼어들 자리가 없다. 내담자는 상호작용 안에 있는 인격이며, 상담자의 과제는 내담자가 누구이며 또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느낌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 내담자와의 연결을 형성해내는 것이다.

3. 대상관계이론의 각 학자별 공헌점과 한계점

1) 멜라니 클라인

(1) 공헌점

- 프로이드의 역동적 무의식 개념을 보유한 채 정신분석 운동 안에 머물러 있는, 최초의 정신분석 학파를 발달시켰다.

- 자아의 기능을 중요하게 다루었다. 투사, 투사적 동일시, 내사적 동일시, 시기심, 회복 같은 정신과정을 묘사하면서 자아의 기능을 다루었다.

- 클라인이 개발한 놀이치료기법은 정신분석 놀이치료의 기초가 되었다.

- 정신분석학의 관심을 성기기의 오디이푸스적 구도에서 성기기 이전의 유아와 어머니 사이의 관계로 전환시켰다. 오이디푸스 시기 이전에도 내사와 동일시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환상에 대한 프로이드의 개념을 확장시켰다.

- 내적 대상과 내적 대상관계라는 개념을 발달시켜 최초의 대상관계들의 정신분석학적 연구를 위한 강력한 임상적 도구가 되었다.

- 편집-분열적 자리, 우울적 자리, 시기심을 통해 클라인은 정서적인 삶을 지배하는 관계들에 대해 예리하게 설명하여 이러한 관계에 그녀의 이론은 임상심리학에 공헌하였다.

(2) 한계점

- 클라인은 아동에 대한 부모의 효과를 긍정적으로 보았다. 클라인은 내적 대상관계를 설명할 때 부모들 자신들의 성격적 문제의 특징을 언급하지 않았다. 실제 부모의 성격적인 문제와 어려움이 아동의 우울 불안과 죄책감에 미칠 영향에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부모의 병리적 성격과 삶의 고단함이 아동으로 하여금 나쁜 대상을 확립하도록 만들며 그리하여 정신병리를 일으키게 할 수도 있다.

- 유아에게 성인의 정신과정을 덧씌우는 소위 ‘성인 중심적 사고’를 했다. 클라인은 유아가 환상이 가능할 정도로 지각이 발달하기 훨씬 이전에 복잡한 환상적 관계를 갖는다고 가정하였다. 실제로 유아의 제한된 인지 능력으로는 복잡한 사고가 불가능하며, 설령 누군가가 그런 능력이 유아들에게 존재한다고 주장할 수는 있다고 해도, 실제로 그런 환상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 정신병리적 발달과정과 정상적 발달과정을 혼동하였다. 클라인은 편집증, 우울증, 조증 그리고 강박증에 대한 병리적 반응이 정상적인 유아에게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것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자료는 그녀가 병리적인 아이들을 분석한 경험에서 얻은 것이 전부였다.

- 편집적 자리와 우울적 자리를 구별함에 있어서 일관성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편집적 자리 안에 파괴적이고 가학적인 욕망들이 존재한다는 클라인의 주장은 대상에게 상처를 주려는 욕망이 우울적 자리에서 처음으로 나타난다는 그녀 자신의 견해와 모순된다.

2) 도널드 위니캇

(1) 공헌점

- 정신분석 이론을 심각한 정서장애 치료에 적용했다.

- 이런 유형의 치료에 정신분석 상황을 어떻게 사용할지를 밝혔다. 즉, 치료적 틀에 초점을 맞췄다.

- 분석과정에서 특히 심각한 병리를 가진 내담자, 또는 환자와의 분석과정에서 상담자가 담당하는 역할과 역전이가 담당하는 역할을 강조하였다. 위니캇은 이 역전이를 치료과정의 주변이 아니라 중심에 위치시켰다.

(2) 한계점

- 해석의 역할이 분명치 않다. 정신분석이 욕구에 적응하는 것이라면, 어째서 그 과정이 해석으로 이루어지는 것인지 분명하지 않다. 위니캇은 이에 대해 치료의 어떤 시점에 있는 어떤 환자들에게는 해석이 바로 적응이라고 답변하였다. 그러나 해석이 발달적 욕구에 대한 적응이 될 수 있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아이가 필요한 건 해석이 아니기 때문이다.

- 발달욕구에 대한 적응의 의미가 모호하다. 위니캇은 분석 상황에서 환자가 과거에 겪었던 사건들과 패턴들까지도 ‘재경험’ 할 수 있다고 믿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것이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지, 설령 가능하다해도 실제로 일어나는지, 언제 일어나는지를 어떻게 알 수 있는가라는 의문이 발생한다.

3) 마가렛 말러

1) 공헌점

- 아이들에게 일어나는 말로 표현되기 전의 심리학적 과정을 추론했다. 그녀는 생후 3년 동안의 내부 심리학적 일들에 관한 묘사를 했다.

- 자신의 이론으로부터 심각한 병리의 치료에 대한 재개념화를 도출해냈다. 말러는 발달적 모델에 기초해서 유아기 자폐증과 아동기 정신분열증 등의 심각한 질병들을 새롭게 개념화 했다.

2) 한계점

- 전 오이디푸스기 발달 단계에 대해 상세히 연구하지 않았다.

4) 로날드 페어베언

(1) 공헌점

- 인격과 병리에 관해 체계적으로 설명하였다.

- 정신분석 이론이 심리적 결함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쪽으로 발달하도록 추진했다.

(2) 한계점

- 너무 이론적인 내용이어서 그의 이론이 치료 실제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보

여주는 임상자료가 불충분하다.